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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의 감성/넷플릭스 영화 After

[넷플릭스 추천영화] - Little Women (작은 아씨들)

2020.2.12 개봉

드라마, 멜로, 로맨스

감독  그레타 거윅

배우  시얼샤 로넌, 엠마 왓슨, 플로렌스 퓨, 엘리자 스캔런, 티모시 샬라메, 메릴 스트립

 

 

 

이미 너무나도 유명한 작품이다.

수많은 리메이크에도 또 선택하는 사람들이 있다는 건, 이 '작은 아씨들' 의 인물들에게 받는 메세지가 시대를 넘어서는 강한 힘이 있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시대물의 보는 재미 또한 놓칠 수 없는 부분이다. 지금 기억나는 시대물 작품 중에  '오만과 편견' 도 당시 매우 매력을 느꼈던 영화였다.

기회가 된다면 'Little Women 리틀 우먼' 이 영화와 더불어 감상하기를 추천한다.

 

이 영화는 요즘같이 약간 선선한 날씨에 잘 어울리는것 같다.

나른한 오후보다 여유로운 주말이나 쉬는 날 잠에서 일찍 깬다면 따뜻한 커피나 차 한잔과 함께하기를 추천한다.

가을 날 기분좋은 하루를 시작하기 좋은 영화라는 생각이 든다.

 

가난하지만 딸들을 사랑하는 만큼 도움이 필요한 이웃을 그냥 보아 넘기지 못하는 이타주의적 성향의 부모님과 각자의 방식으로 서로를 사랑하는 네 자매의 삶과 그 속에서 꿈을 찾아가는 이야기를 담은 영화이다. 

꿈, 사랑, 가족... 인생에 있어 누구나 고민하며 겪어왔을 것들이 모두 담겨있다는 생각이 든다.

 

이 영화는 각 인물들을 먼저 보여주고 그들의 꿈, 선택과 후회, 수많은 감정들에 대해 이야기해보려고 한다.

 

 

로리 로렌스 (티모시 샬라메)

로리, 네 자매들 만큼 흐름에 있어 중요한 인물이란 생각이 들어 가장 먼저 이야기 하고 싶다. 네 자매의 삶에서 그의 솔직한 감정과 의식이 큰 역할을 한다는 생각이 들어서다.

네 자매가 사는 마을의 이웃인 부유한 로렌스 가문의 손자.

하늘로 먼저 간 딸, 여자를 만나 집을 떠난 아들을 둔 로리의 할아버지 로렌스씨는 가정교사 존 브룩을 손자 로리의 곁에 두고 매일 공부를 시키는 데 매우 답답함을 느낀다. 자유롭지만 편견에 사로잡히지 않은 의식을 가진 로리.

부유한 집안에 곱상한 외모가 처음에는 편견을 갖게 만들었다.

그러나 로리를 알수록 그 시대의 틀에 박히지 않고 자유로우면서도 솔직하고, 큰 의식을 가졌다는 생각을 했다.

 

 

메그 마치 (엠마 왓슨)

큰 언니 메그, 사랑스럽고 인형같은 미모.

배우가 꿈인 그녀.

가난한 집안 형편으로 인해 배우의 꿈을 향해 나가는 일은 정말이지 그냥 '꿈' 이었다.  사교모임에서 그녀만 소박한 드레스를 입고 나갔다가 그 곳에서 화려한 예쁜 드레스를 빌려입게 된다. 하지만 행복함 속에 낯선 자신을 느끼면서 현실과의 괴리를 느낀다.

현실에 안주하는 인물로 보일지 모르겠지만, 그녀는 그저 자신의 꿈만큼 사랑하는 사람이 중요한 사람이다. 로리의 가정교사 존을 만나 사랑에 빠져 결혼을 선택했을 때, 꿈에 주저하고 결혼을 선택했다고 생각한 동생 조에게 해준 말이 기억에 남는다.

"네 꿈과 내 꿈이 다르다고해서 중요하지 않은 건 아니야."

약해보이면서도 탄탄한 마음을 가졌다는 생각이드는 인물이다. 

 

 

조 마치 (시얼샤 로넌)

둘째, 작가를 꿈꾸는 굉장히 소탈한 성격의 조.

네 자매 중 가장 강하고 의지력 있어 보이는 인물이다.

당시 시대가 요구하는 여성으로의 삶이 아닌 끝까지 자신의 꿈을 지켜나가는 당당한 여성의 삶을 지키려 노력한다. 결혼은 그저 꿈을 향해 나아가는데 방해가 될 뿐이며, 남자의 소유물이 되는 일이라며 자신을 진심으로 사랑하는 사람을 밀어내기도 한다. 하지만 그런 그녀가 "그럼에도 외롭다" 라는 말을 했을 때 가슴 한켠이 굉장히 아려왔다. 그 말을 한 그 순간의 조의 마음은 많은 여성들이 공감했을것 같다. 사랑은 남녀의 구분을 떠나 모두에게, 어쩌면 어쩔수 없이 가장 필요한 따뜻함이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들었다. 전쟁에에 나간 아버지를 따라 전쟁에 갔어야 한다는 말까지 하지만, 가장 정많고 여린 인물이란 생각이들어 그녀의 꿈 뿐 아니라 사랑까지도 더욱 응원하며 지켜봤다.

 

 

베스 마치 (엘리자 스캔런)

막내처럼 보이지만 셋째인 베스. 피아노를 사랑하는 소녀.

네 자매 중 가장 착하고 순해보인다. 피아노를 연주하는 모습이 정말 예쁜 소녀였다.

로리의 할아버지 로렌스씨는 베스에게 언제든 집에 와서 피아노를 연주할 수 있게 해준다. 예쁘게 차려입고 피아노 연주를 위해 가는 베스의 모습엔 설레임이 가득해 보였다.

베스의 아름다운 연주가 울려퍼지자 로렌스씨는 몰래 근처 계단에 앉아 피아노 소리를 듣고 흐느낀다.  어느 날 로렌스씨는 베스에게 피아노를 선물한다.

선물에 감동한 베스는 직접 한땀한땀 로렌스씨를 위한 실내화를 만들어 선물하기도 한 따뜻한 소녀였다. 베스는 병에 걸려 죽음을 맞이할지도 모르는 상황에서 자신의 죽음을 서서히, 담담하게 받아들였다. 오히려 작가의 꿈을 저버리고 싶어하는 언니 조에게 나를 위해서라도 글을 써달라고 응원하는 모습에서, 여린 외모와 달리 네 자매 중 가장 굳센 마음을 지닌 소녀였다는 생각이 들었다.

 

 

에이미 마치 (플로렌스 퓨) 

화가로서의 성공을 꿈꾸는 그녀.

네 자매 중 가장 당차고 자신의 감정에 솔직한 막내 에이미.

어릴 때 파티에 자신만 두고가자 화가난 에이미는 언니 조가 그동안 애써 쓴 글들을 모조리 불태워 버리기도 한다. 사랑에 있어서도 현실앞에 잠시 주저하지만 쉽게 자신의 감정을 속이진 않는다. 꿈도, 사랑도 그녀에겐 모두 중요했다. 부유한 대고모를 따라 프랑스 파리로 떠날 수 있는 기회를 얻은 에이미. 그 곳에서 뛰어난 실력의 화가들을 보면서 자신의 재능에 의문을 품기도 하며, 부유한 남자와 결혼해 집안을 일으키겠다는 목표도 가져본다. 그러나 그런 선택을 하지않고 자신의 진짜 사랑도 얻고 꿈도 포기하지않는 에이미. 네 자매 중 어쩌면 가장 똑똑하고 현명한 여인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영화 속 사랑에 대해 얘기해 보자면...

영화에서 유독 조와 에이미 사이에 일어나는 일들이 많다. 그 사이엔 항상 로리가 있었다.

영혼의 단짝처럼 보이는 조와 로리. 그들의 사랑이 이어지길 응원했는데, 사랑에는 역시 타이밍이 있다는 생각이 든다.

 

 

조를 향한 마음을 견딜 수 없어 모두 내뱉어 내는 로리.

그러나 자신이 나아갈 미래를 위해 그 사랑을 거절하는 조.

사실 보는 내가 설레일 만큼 로리의 진심이 느껴졌다.

거절하는 조에게 감정적으로 이입되면서, 조는 지금 자신의 마음에 정말 확신이 들까? 하는 물음이 생기기도 했다.

결국 뒤늦게 마음을 깨닫지만....

에이미가 파리로 떠나고 그 곳에서 에이미와 로리가 다시 만나게 된다.

로리는 네 자매와 모두 가까웠지만 로리를 대하는 에이미에겐 이상하게 또 다른 감정이 보였다. 

로리가 그림 그리고있는 에이미를 찾아갔을때 결혼을 생각한 부유한 남자가 에이미를 데리러 온 장면이 있다.

얼른 나가기 위해 로리에게 앞치마를 풀어달라고 부탁하는 장면의 묘한 느낌은 모든것이 에이미의 감정때문만은 아니라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조와 로리의 사랑을 응원했던 나에겐 원하는 그림들이 아니었지만 결국 사랑은 꺼내지 않고 마음만으로는 아무것도 이루어질 수 없다는 생각이 들었다. 타이밍이 어긋나는 이유도 각자 더 진정한 사랑을 찾기 위한 시간을 선물받기 위해서 이기도 하겠구나 하는 생각도 들었다. 로리의 말대로 에이미와의 사랑은 또 다른 사랑이었다. 물론 현실적으로 보자면 그 대상이 자매라는 것이 아쉽지만ㅎ

조와는 다르게 그를 귀공자라고 불러주며 늘 곁에 있었던 에이미의 진심어린 사랑이 그 타이밍을 제대로 찾은 것일 수도 있겠다 하는 생각이 든다.

영화의 마지막까지 지켜보면 그 사랑이 어떻게 제자리를 찾는지 알 수 있을 것이다.^^

 

 

또 생각나는 장면이 있다면...

부유한 가문의 로렌스씨가 베푸는 것들은 하나하나 배려심 있어 보여 좋았다는 생각이 든다. 베스가 병에 걸려 죽음을 맞이한 후, 베스 가족으로부터 집초대를 받은 로렌스씨가 차마 들어가지 못하고 문앞을 서성이는 장면이 있다. 딸을 잃었을때의 감정이 떠올라 굉장히 슬퍼하는 로렌스씨의 마음이 보여 함께 가슴 아팠던 기억이 난다.

 

꿈, 사랑은 각자에게 모두 다른 색깔이어서 정답은 없다고 생각한다.

지금 우리 모두가 그렇듯이...

그저 자신의 선택을 믿고 웃으며 나아가는 것이 최선의 답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그러다 보면 뜻밖의 행운도 비켜가지 않고 우리 곁을 지켜주지 않을까...?

그 과정에서 좌절을 겪으면서 그녀들이 자신들의 삶을 만들어 나가는 모습들을 꼭 지켜 보기를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