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영화의 감성/넷플릭스 영화 After

[넷플릭스 추천영화] - 러브 개런티드

2020.9 넷플릭스

로맨스, 코미디

감독 마크 스티븐 존슨

배우 레이철 리 쿡, 데이먼 웨이언스 주니어, 헤더 그레이엄

 

 

요즘같이 답답한 시기에 가벼운 마음으로 씨익 웃으면서 볼 수 있는 로맨틱 코미디다.

선선해지는 가을로 접어들면서 외로움도 많아지는 계절이 돌아왔다.

그러나 코로나로 인해 사람과 사람 사이가 더 멀어지고 있어서 안타깝다는 생각이 든다.

이럴 때 이 영화는 맛있는 간식거리 맘껏 먹어가면서, 큰 감동이나 큰 웃음에 대한 기대는 잠시 내려놓고 편안히 잔잔한 웃음으로 그 시간을 즐기게 해주는 영화라고 말하고 싶다

 

이용자가 데이팅 사이트 회사를 상대로 소송을 건다는 것이 은근히 흥미로운 부분인 것 같다.

현재의 시대를 반영하는 소재라는 생각이 든다.

요즘은 큰 돈을 지불하지 않아도 되는 소개팅 어플이 많이 있는 시대다.

사람과 사람의 매개체가 컴퓨터 프로그램이다 보니 간편하지만 신뢰성에서 다들 비슷한 생각을 해보지 않았을까 한다.

하지만 뜻밖의 좋은 인연을 만나는 경우도 많다고 하니 인연은 어디에서도 나타날 수 있다는 뜻이 아닐까?^^

 

 

 

 

변호사 사무실을 운영하고 있는 변호사, 수잔 (레이철 리 쿡).

정의와 양심에서 만큼은 질 수 없는 최강 변호사.

다른 회사 이력서를 쓰는 사무실 직원, 우연히 이력서의 오타를 발견하고 수정을 해주는 사람이라면 설명이 될 듯 ㅎ

좋은 사람, 좋은 변호사인 그녀의 사무실은 재정난을 겪고 있다.

 

러브 개런티드라는 데이팅 사이트에 가입하고 거의 천번에 가까운 데이트를 한 닉 (데이먼 웨이언스 주니어)이 수잔을 찾아와 이 회사를 상대로 소송을 하겠다고 한다.

사랑을 보장한다는 문구가 문제였던 것이다.

986번의 데이트를 한 그를 온전히 믿을 수 없던 수잔은 회사를 상대로 돈을 뜯어내기 위한 수작을 부린다고 생각하지만,

수잔은 고민 끝에 사무실 재정을 위해 변호를 맡기로 한다.

 

 

 

수잔은 그가 정말 사랑을 보장한다는 그 문구에 소송을 걸만한 남자인지를 알 필요가 있었다.

986번의 데이트 상대에게 그는 어떤 남자였는지?

과거 어떤 연애를 했는지, 그 연애에 대한 전 여자친구의 평은 어떤지?

또 그의 데이트 현장을 몰래 지켜보기도 하면서...?

물론 모두 승소를 위한 것이었지만 그 과정에서 둘은 재판을 준비하면서 이런 저런 일들로 계속 만나게 된다.

 

눈치 챗겠지만 그 과정에서 수잔과 닉은 둘이 함께 이야기 나누는 그 시간이, 그 누구와 함께하는 시간보다 즐거운 시간이라는 것을 깨닫기 시작한다.

일 밖에 모르던 수잔이 조용히 싹트는 사랑의 감정만으로 너무나 생기있게 변해갔다.

역시 사랑의 힘일까?

 

 

 

그러던 수잔은 재판에 해가 될까 닉에 대한 자신의 감정을 거부하고 닉에게 거리를 두는데...

결국 재판 결과가 어떻게 나타나는지, 둘의 사랑이 어떻게 결실을 맺는지 마지막까지 지켜보길 바란다.

 

 

 

기억나는 장면이 있다면...

영화 초반에 수잔이 하루종일 바쁜 일을 끝내고 지친 몸을 이끌고 집으로 돌아왔을 때의 모습이다.

한 건물 두 개의 문을 두고 한 곳은 수잔이, 다른 한 곳은 수잔의 언니 가족이 산다.

화면 속에서 한쪽은 북적북적 사람냄새 나는 풍경을 보여주고, 한쪽은 차한잔을 손에 들고 비 내리는 창밖을 혼자서 물끄러미 바라보는 풍경을 보여준다.

수잔은 수잔 나름대로의 열정적이고 멋진 삶을 살고 있지만, 한편으로는 혼자일 때 공허해하고 외로워 보이는 모습이 어쩔 수 없는 인간의 내면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스스로를 사랑하는 것이 중요한 만큼, 가족 그리고 이성의 사랑도 우리에게 또다른 중요한 가치라는 생각이 든다.

 

 

 

영화속에 한 노인이 닉과 수잔의 사랑을 응원하는 장면이 있다.

망설이는 닉에게, 얕은 사랑말고 이제 사랑안으로 깊이 들어가야 한다는 식의 이야기를 해준다.

변호사와 의뢰인 사이에서 마음이 느끼는 것을 실천하는데는 분명 용기가 필요했을 것이다.

 

마지막으로 이 글을 보는 누군가에게 이 영화의 메시지를 드리자면...

서로가 진짜 통한다고 느꼈을 때 그 감정을 무시하지 않는 용기를 가지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