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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의 감성/넷플릭스 영화 After

[넷플릭스 추천영화] - 맨 인 더 다크 (Don't Breathe, 돈 브리드)

2016.10.5 개봉

공포.호러

감독  페데 알바레즈

배우  제인 레비, 딜런 미네트, 스티븐 랭

 

 

뭔가 심심하지 않은, 긴장감을 가득 안겨 줄만한 영화를 찾던 중 선택한 탁월한 영화.

심장이 쫄깃해지는 경험을 했지만 어쩐지 다양한 감정이 오갔던 영화인 듯 하다.

첫 장면부터 등장한 눈 먼 노인의 모습이 앞으로의 그를 잘 보여주었다.

 

10대 3인조 좀도둑 록키, 알렉스, 머니는 마지막으로 크게 한 건 할 수 있는 기회(?)를 얻는다.

눈 먼 노인이 사는 집, 그곳엔 엄청난 현금이 있다.

눈이 멀었으니 식은 죽 먹기인듯 말하는 머니, 왜인지 모를 느낌에 함께 하지 않겠다던 알렉스(남 주인공)는 노인의 집에 들어가고서도 그만 나가자고 한다.

잘 마무리되면 캘리포니아로 떠나서 꿈꾸던 삶을 살고싶었던 록키(여 주인공)는 두려움 속에서도 끝까지 하기로 한다.

 

노인의 집을 털기로 한 그날 밤, 시작부터 심상치 않은 노인의 집.

쉽게 들어가질리 없었다.

록키가 작은 몸을 이용해 먼저 노인의 집 창문으로 들어가게 되고...

 

 

결국..

노인이 인기척에 눈을 뜨고,

 

지금부터 어두운 집 안은 숨소리도 내기 어려운 긴장감이 돌기 시작하고, 나도 함께 초집중 하며 가슴 졸이기 시작했다.

 

현금을 집안에 가득 숨겨놓은 노인은 이 현금을 지켜내기 위해 총을 들게되고...

 

너무도 어두운 공간속에선 누군가 총을 든 순간, 앞이 보이는 자와 보이지 않는 자 모두에게 공평해질 만큼 공포의 순간이었다. 집 밖으로 나갈 수 있을 기회에 어서 나갔으면 하고 나혼자 발을 동동그려 보았지만 주인공 록키에겐 꿈이 있었고 이 꿈을 위해선 돈이 필요했다.

 

 

 

 

노인이 현금이 잘 있는지 확인하려 금고 비밀번호를 누르는 순간,

몸을 피해있던 록키가 숨죽이며 그 번호를 기억한다.

차라리 이 번호를 몰랐더라면 났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까지 들었다.

 

돈에 집착하고 있는 록키에게 그 비밀번호는 마치 금고 열쇠를 손에 쥐어준 듯한 느낌이었을꺼다.

 

 

 

먼저 나가버린 알렉스는 총소리를 듣게되고, 록키의 문자를 받고 그녀를 구해내기 위해 집 안으로 들어간다.

록키는 결국 금고 문을 열고 현금을 가득 챙기게 되고, 둘은 탈출을 시도한다.

쉽게 빠져나갈 수 없게 만든 노인의 집 구조는 더더욱 공포함과 답답함을 느끼게 했다.

그들을 가장 위험에 빠뜨린 것은 그 집이 아니라 돈에 대한 욕심, 집착을 가진 스스로였다는 생각이 든다.

 

 

 

탈출 직전, 노인의 집 지하실에서 묶여서 살려달라고 간절히 애원하는 한 여성을 만나게 된다.

이 영화는 누굴 응원해야 할지 참 혼란스럽게 만들었다. 노인은 분명 피해자인듯 했지만, 또 가해자였다.

살려달라고 애원한 그 여성이 누구인지 영화를 통해 알기를 바란다.

 

노인의 심정은 이해가 갔지만 잘못된 방식으로 보상받으려 한 노인을 이때부터 더 이상 동정할 수 없었다.

숨막히는 순간순간을 거쳐 현금을 들고 달아나는 그녀를 나도 모르게 응원하기 시작했다.

이번엔 목숨을 걸고서라도 현금을 가지고 탈출하고 싶은 그녀에게 동정심이 들어서 일꺼다 아마도.

 

노인의 집에서 뿐 아니라 부정하고 싶은 모든 현실로부터 간절히 탈출을 원하는 것이 아니었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등장 인물 중 그 누구도 온전히 응원할 수 없고, 온전히 동정할 수 없는 영화였다.

보고나서 왜인지 기분이 찝찝한 느낌이 들기도 하는 영화였지만, 보는 내내 영화 제목처럼 숨쉴 수 없는 긴장감을 주는 영화임은 확실하다.

인간을 어떤 분류로도 구분하지 않고 온전히 공평하게 바라본다면, 인간의 민낯을 제대로 볼 수 있는 영화라고 생각한다.

 

따분한 날, 한번 발 딛으면 쉽게 나올 수 없는 노인의 집에, 3명의 인물들과 함께 들어가보는 경험을 하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