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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의 감성/넷플릭스 영화 After

[넷플릭스 추천영화] - 올레

2016.8.25 개봉

코미디, 드라마

감독  채두병

배우  신하균, 박희순, 오만석

 

 

한명 한명 개성있는 배우들이 셋이나 동시에 나오는데도 왜인지 자꾸 재생버튼을 피하다가 결국 선택했다.

아무 생각없이 편하고 가볍게 즐기면서 웃는 영화가 보고 싶었기에 배우들을 믿고 결정.

후회는 없었다.

작품성에 대해 얘기하자면 아마츄어라 뭐라 말 못하겠지만 극장 개봉이었다면 선듯 가지 못했을 수도 있겠지만, 작품성으로 소문난 영화라고 누구에게나 감동과 즐거움을 주진 않는다. 나의 타이밍에 딱 맞는, 간만에 깔깔거리며 본 영화.

 

 

유머가 짠하게 느껴지는 세 사람.

각자 짠한 사연을 안은 채 대학 동창 중필, 수탁, 은동은 대학 기타동아리 선배 가족의 장례식 참석을 위해 제주도로 떠나게 된다.  만나자 마자 셋은 각자의 사연을 모른채, 서로 부러워하며 말못하고 가슴에 뭉쳐있던 스트레스를 서로에게 예민하게 풀어내는데.. 그냥.. 웃음을 준다 ㅎㅎ 어이없어서도 웃고 ㅎ

 

 

제주도에 도착한 세 사람. 수탁(박희순)이 빨간 스포츠카를 빌려온 순간부터 뭔가 심상치 않은 이야기가 펼쳐질 듯 했다.

수탁은 제주도에서 사랑(?)을 찾겠다며 고군분투 하는데 맘처럼 되질않고, 하지만 코믹연기 최고다 정말 ㅎ

중필은(신하균)은 어쩌다 보니 사랑을 찾은 듯 하는데 어쩐지 많이 망설이고,

은동(오만석)은 유부남이라 뭐...ㅋ

중필이 왜 그토록 사랑 앞에서 답답하게 구는지 영화를 보면 알 수 있다는...

누구에게나 다 말못할 그런 기억과 사연은 있나보다.

 

 

상가집에 가야하는데 자꾸만 시련들이 닥친다. ㅎ

이 시련들은 훌륭한 배우님들께서 너무 맛깔나게 살려주셔서, 꼭~ 보시고 유쾌하게 웃으시길.

하루 하루 미루다 결국 알록달록 꽃무늬 차림의 의상으로 아슬아슬하게 방문하게 되는데, 여기서 세 사람의 첫사랑과 오랜만에 마주하고 헤어지면서 뭔가 모두에게 자그마한 전환점이 생기는 것 같다.

 

 

세 사람의 사연은 쉽게 알 수 있겠지만 영화를 보면서 알면 더 좋을 것 같다.

웃다가도 찡하고, 또 특별한 사람들의 이야기가 아닌... 우리 모두의 이야기 일수 있다는 생각이 더 많이 들었던것 같다.

 

 

사랑에는 용기가 필요하고, 그리고 그 진심이 느껴져야 한다.

또한 내 자신을 깊이 들여다보고 보살피는 일은 우리 모두에게 꼭 필요한 일인것 같다.

내가 뭘 진짜 원하는지, 이 길이 맞는지, 현실과 타협해야 할지,

바쁘게만 지내다 보면 진짜 자신을 놓치고 사는 일이 많은 것 같다.

별일 없는 평범한 일상이 주는 행복은 때론 따분하지만 가장 큰 행복이기도 하다는 생각이 든다.

 

 

그냥 이 영화가 뭘 말해주고 싶어하는지 그 메세지만 놓치지 않는다면, 

분명 유쾌하고 행복한 시간을 선물 받을 수 있을것 이다.^^

 

갑자기 제주도로 떠나고 싶어진다.~~